안경 쓰시는 분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점 중 하나가 바로 쉽게 더러워지는 렌즈 관리입니다. 저도 20년 이상 안경을 쓰면서 깨끗한 렌즈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번거로운 일이었죠.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는 안경렌즈가 더 빨리 오염되는데요. 렌즈에 먼지가 많이 묻거나 손 등으로 만져서 얼룩이 생기면 시야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빛이 난반사되면서 눈도 더 빨리 피로해지기때문에 평소에 렌즈 청결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게 렌즈를 닦으시나요? 보통 안경을 구입할 때 끼워주는 안경닦이 천으로 박박 문지르면서 닦지는 않나요? 미세흠집 생긴다고 자동세차 대신 손세차를 고집하시는 분들도 더 민감하고 중요한 렌즈는 아무 생각 없이 안경닦이로 렌즈를 닦지않나요?

 

그런데 이렇게 천으로 닦으면 렌즈 표면에 묻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미세흡집이 계속 생기면서 결국 렌즈 수명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이 흠집으로 인한 난반사로 안구 피로감도 증가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래서 제가 20년 이상 안경을 쓰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안경 렌즈 청결 유지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드릴까합니다.

 

가장 먼저, 피해야할 행동부터 말씀드리면, 안경점에서 주는 안경닦이 천 등, 마른 소재로 렌즈를 문질러서 닦으면 안 됩니다. 렌즈표면과 천 사이에 있는 미세한 먼지로 인해 표면에 흠집을 일으키기때문이죠.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로 세척하는 것인데요. 그냥 물로만 씻으면 유분 등은 잘 씻겨나가지 않기때문에 반드시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근데 세제도 아무거나 사용하면 안 되는데요. 일반 고형 비누를 사용해서 세척하면 렌즈에 얼룩이 남을 수 있어서 가급적 피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접근이 쉬운 방법은 어느 집에나 있는 주방 세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젖은 손 끝(검지)에 주방 세제 한 방울을 떨어뜨린 다음 엄지와 검지로 세제를 잘 문질러주면 거품이 약간 생깁니다. 그리고 안경 렌즈에도 미지근한 물을 흘려준 1차 세척을 한 다음, 세제가 묻은 엄지/검지로 양쪽 렌즈를 잘 닦아 줍니다.(거품이 가급적 많이 나오게...) 그런 다음 흐르는 물로 잘 헹궈주면 잔여물이나 얼룩이 남지않고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이 때, 너무 세게 문지르지는 마세요 ㅎ) 물로 헹궈준 다음 안경에 묻은 물기는 두루말이 화장지 한 칸을 떼서 물기를 살짝쌀짝 흡수시킨다는 느낌으로 없애주세요.

 

 

다음으로 더 좋은 방법은, 비누를 쓰기 힘든 유아들을 위해서 종종 사용하는 유아용 거품형 핸드워시입니다.(즉 펌프를 짜냈을 때 액상세제가 아닌 거품형 세제가 나옴) 주방 세제도 액상이기는 하지만, 거품을 충분히 내지 않고 닦으면 역시 고형비누처럼 렌즈에 약간의 얼룩이 남을 때가 있기때문에 종종 다시 세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사용법은 주방세제와 비슷하지만 순서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가장 먼저 안경을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씻은 다음, 안경 렌즈 한 쪽에 핸드워시 거품을 바로 짜냅니다.(많이 짜낼 필요 없이 거품 지름이 3~4cm 정도면 충분) 그런 다음 젖은 엄지와 검지에 이 거품을 충분히 묻혀서 양쪽 렌즈를 잘 닦아 낸 다음 흐르는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됩니다. 마무리는 역시 휴지 1 칸이면 충분^^

 

 

 

 

거품형 핸드워시는 사용 시 충분히 거품이 형성된 상태이기때문에 웬만해서는 렌즈 표면에 세제나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고 아주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주변에 안경을 착용하는데 렌즈가 늘 더러워져 있는 지인이 계신다면, 저렴하지만 유용한 핸드워시를 선물로 드리면서 이 세척법을 알려주시면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방법은 일반 시력교정용 안경 뿐만 아니라 선글래스 세척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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